이강래 道公 신임사장 취임 일성 명절 면제·민자도로비 인하 추진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7월부터 약 5개월간 수장 공백기를 끝내고 이강래(64ㆍ사진) 전 국회의원을 17대 사장으로 맞았다. 그는 1일 김천혁신도시 본사에서 강도높은 업무보고를 받는 걸로 조직 장악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안팎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게 재임 기간(3년)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부 방침에 맞춰 공공성 강화에 무게를 둘지, 회사 살림을 알차게 꾸릴 건지 경중을 선택해야 한다.
이 사장은 전날 취임 일성으로 “공적기능 회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임명권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공기업론’과 합치한다. 판은 이미 깔렸다. 내년부터 설ㆍ추석 등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법안이 이달 중 국회를 통과할 게 확실시된다. 민자(民資)도로 통행료 인하도 추진 중이다. 민자로 놓으려던 서울~세종고속도로도 도공이 공사비의 90%를 대는 걸로 사업방식이 변했다. 모두 이강래 사장 취임 전 결정됐거나 확정을 앞뒀던 사안이다.
공공성 강화는 바람직하지만, 곳간 상황을 모른 채 할 순 없다. 고속도로 통행료만 봐도 명절에 무료가 되면 도공 수입은 향후 3년간 5062억원 줄어드는 걸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모 이사는 최근 이사회에서 “공공성 강화가 좋은 면도 있지만 재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어 세밀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기준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방식이다. 개편안이 이달 중 나온다. 공공성에 가중치를 둘 공산이 크다.
홍성원 기자/hongi@
ho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