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25→1.5%로 상향 조동철 위원 ‘금리 유지’ 소수의견 제시도 [헤럴드경제=신소연ㆍ강승연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성장과 물가 흐름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금리 결정에는 ‘금리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은 30일 서울 중구 한은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조동철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몇 회가 적절한지를 여기서 언급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과 향후 경제여건의 변화 등에 따른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보고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가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에 대해선 “환율은 국내 금리나 내외 금리차에서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외 경제 상황이나 인플레이션 기대,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의 태도에 더 큰 영향 받아 환율 움직임을 기준금리 인상으로만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은 시장 가격 변수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 대응과 관련해서는 “한은은 환율에 대해 일관된 정책 스탠스를 갖고 있다”라며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 반영해 시장에서 수급에 의해 결정되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만 쏠림 등에 의해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대응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환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 물가에 영향을 준다”라며 “이런 상황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경기에 대해서는 “반도체 경기가 어떻게 되느냐가 향후 경기판단에 중요한 요인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1~2년을 내다본다면, 4차 산업혁명 진전 속도 등 감안할 때 당분간은 반도체 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정부 정책에 힘입어서 소비 회복세도 완만하게 꾸준히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인 3% 내외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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