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2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밝힌 주왕산 서식 산양들이 어디서 온 개체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이날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절골지구 인근에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올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산양 성체 2마리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발견된 배설물량과 몸의 크기로 볼 때 적어도 산양 3마리 이상이 주왕산 일대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있는 ‘산에 사는 양’으로, 길이가 1m 정도이며 암컷과 수컷 모두 뿔이 있다. 또한 몸이 회갈색 털로 덮혀있고 산에 사는 흑염소와 다르게 턱에 수염이 없으며 몸통이 두꺼워 구분하기 쉽다.

초식동물로 성격이 온순하며 경계심이 강하고, 주로 산의 험한 바위와 절벽에 서식한다. 또 이번처럼 발로 흙을 파거나 혀로 바위를 핥는 행동을 통해 부족한 철분과 염분 등의 영양소를 보충하기도 한다.

200만 년 전부터 생존해와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 대 이후 밀렵과 환경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그동안은 휴전선 비무장지대와 백두대간(설악산~오대산~태백산~소백산~월악산~속리산), 강원 인제군, 경북 울진군 등에서만 63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주왕산에서 발견된 산양들이 외부에서 들어온 개체일 경우 서식지가 동해안을 따라 주왕산~경주 등을 잇는 낙동정맥까지 내려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산양의 서식지가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보호지역의 중요성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이번에 발견된 주왕산 산양이 이전부터 살던 개체인지, 외부서 유입된 개체인지를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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