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호가 우여곡절 끝에 출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홍종학 중기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다. 이로써 지난 5월10일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구성이 195일만에 완료됐다.
홍 장관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대통령이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한 5번째 장관이다.
그는 증여세 탈루 의혹 등으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서 고초를 겪었다.
논란과 진통 끝에 중기부 1호 장관에 오른 홍 장관은 당분간 ‘꽃길’보다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도 이같은 배경을 이해하듯 취임 일성으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2600만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대변인이자 진정한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일자리 창출의 컨트롤타워이자 청년 벤처 창업지원, 중기·벤처·소상공인 육성, 4차산업혁명 대비 등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중기·벤처 현안 중에서도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중기·소상공인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 정부가 임금보전 등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반발과 우려를 해소하려면 중기부가 나서 조정하고,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 장관은 이와 관련 “중기와 소상공인들이 우려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가슴을 열고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보완대책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협력 환경 조성 ▷창업벤처 활성화를 통한 혁신성장 실현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행정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자생력 강화 등을 핵심 정책기조로 내세웠다.
또 “우리 경제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부터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며 중기부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장관은 재벌 개혁을 주장한 진보 경제학자이자 현실 변화를 더 중시하는 실용주의자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장관에 임명된 그는 교수와 시민운동가, 국회의원 시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국민에게 답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중소·벤처·소상공인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철폐와 창업안전망 구축 등도 속도감 있고 실질적인 성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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