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건설기능인의 날’ 기념식이 2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건설산업 유공자와 가족, 정부 및 협회 관계자, 노동단체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건설기능인의 날(11.22)은 건설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 및 직업이미지 개선을 통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유도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으며 이번 기념식은 130만 건설기능인의 사기진작과 ‘건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개선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주최하고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주관했다.

철탑산업훈장 수상자 김재흥 씨(왼쪽) 산업포장 수상자 박병식 씨 [사진제공=건설근로자공제회]
철탑산업훈장 수상자 김재흥 씨(왼쪽) 산업포장 수상자 박병식 씨 [사진제공=건설근로자공제회]

이날 기념식에서는 그간 건설업 발전에 이바지한 건설기능인에 대한 정부 포상이 전수됐다. 영예의 철탑산업훈장 수상자는 ‘최고의 건설기능 장인’으로 꼽히는 김재흥(52) 온누리빌 시공팀장에게 돌아갔다. 김 팀장은 30년간 건설업에 종사하며 건축일반시공기능장에 합격하고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교직훈련과정 전체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제는 후배 기능공들에게 내진설계 시공법 등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그는 “누구도 알아주지 않던 우리 같은 건설인들도 이렇게 훈장을 받고 나니, 천직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살아 온 지난 시절을 모두 인정받은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소감을 밝혔다.

산업포장은 배관ㆍ용접 분야 기능공으로 32년간 대규모 아파트 건설현장 등을 누벼온 박병식(54) 대산이엔씨㈜ 배관팀장이 수상했다. 박 팀장은 ‘오직 기술로써 인정받자’라는 신념 하에 건설기능경기대회에서 건축배관 부문 3위를 차지하는 등 그 간 여러 번 입상을 통해 전문가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훈포장을 포함해 대통령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3명, 고용부장관 표창 12명, 국토부장관 표창 15명 등 총 35명의 상을 받았다. 수상자 중 학업을 유지하기 위해 시작한 건설업이 평생의 직업이 됐고 현재 오성건설산업㈜ 형틀목수로 일하고 있는 임충식(59)씨가 화제다. 그는 “중학교 졸업후 검정고시를 보고 지방국립대 토목공학과 재학 중에 등록금을 벌기위해 건설현장 기능공 일을 시작했는데, 그후 4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 일로 가족을 돌봐왔다”며 “이 직업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건설근로자공제회 권영순 이사장은 “건설업은 모든 산업의 기반이자 대표적인 일자리 사업으로 그 성장과 발전은 건설기능인들의 땀과 열정 덕분”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노사정이 다함께 건설기능인들이 더 나은 일자리에서 정당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건설현장의 낡은 고용관행과 제도를 바꾸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공제회도 건설기능인들의 고용개선 및 복지향상을 위해 고용복지 중추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 부대행사로 열린 건설근로자 사진공모전 당선작 전시회는 행사 참여자들이 건설산업 역군들의 땀과 보람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