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프티사업 진출 본격화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국내 최대 종합 소프트웨어그룹인 한글과컴퓨터그룹(회장 김상철ㆍ이하 한컴그룹)가 국내 대표 개인안전장비기업 ‘산청’ 인수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컴그룹은 지난 7월 7일 재무적 투자자(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인 2650억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 10월 1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거쳐 지난 3일 산청 지분 100%에 대한 인수 거래를 마쳤다. 산청은 1971년 출범해 줄곧 호흡기와 보호복 분야 사업을 진행해 관련해 140여건의 특허기술을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 1070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올렸다. 김상철 회장은 2010년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한 이후 계열사를 15곳으로 늘리며 골격을 다지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인수 이후 산청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업체 한컴MDS(옛 MDS테크놀로지), 보안 업체 한컴지엠디(옛 지엠디시스템), 벨기에의 문서 소프트웨어 업체 아이텍스트 등을 사들이며 몸집을 키워 그룹 총매출은 올해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컴은 최근 2650억원을 들여 인수한 산청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인수금 가운데 2000억원 가량을 차입금 방식 등으로 조달해 그동안 유지한 ‘무차입 경영’ 기조를 깰 만큼 인수 의지가 높았다.
산청의 인수는 한컴그룹이 80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가 12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한컴세이프티를 세우고 인수금융 650억원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산청을 존속법인으로 한컴세이프티와 합병하고, 오는 2019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인수금융 자금을 상환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안전장비의 첨단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안전장비업체 인수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수 완료를 기점으로 산청을 한컴그룹의 공식 계열사로 편입시키고 세이프티사업을 그룹의 주력 분야로 정해 본격적인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컴그룹은 지난 10월 중순 대규모 IR설명회를 갖고, 호홉기, 마스크, 보호복 등의 산청 안전장비제품에 열화상 적외선 카메라, 통신모듈, ARㆍVR, GPS시스템, 심박센서, 체온센서 등을 기술을 결합한 개인안전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청 인수를 통해서 종합 소프트웨어그룹을 넘어 2019년까지 매출 1조원 규모의 ‘ICT융복합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비전도 제시한 바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청 인수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한컴과 산청의 결합을 통한 외형성장으로 2배 가량 주가 상승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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