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출신 윤영찬, ‘文캠프 합류’ 후 잇단 오류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국내 포털 검색 1위 업체인 ‘네이버’가 5ㆍ9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순위를 조작하는 등 여론을 왜곡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이버는 ‘중대과실’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담당자 실수”라고 해명했다.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네이버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4월6일 초기 화면에 나오는 ‘실시간급상승검색어’ 1위에 ‘안철수 조폭’이 오후 1시29분부터 4시간 38분 동안 표출됐다. 당시 안철수 후보가 한 행사장에서 조폭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지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문준용(문 대통령 아들) 씨의 ‘채용 특혜’ 의혹을 받고 있던 문재인 후보는 같은 날 오후 5시21분부터 29분 동안 ‘문재인’ 이름 석자만 노출됐다. ‘채용 특혜’ 등의 부정적인 단어가 없었다.
같은 날 안 후보가 8% 차이로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안’이라는 글자가 빠진 채 오전 7시10분부터 출근시간 내내 모바일 초기 화면에 노출됐다. 누가 1위 후보인지 알 수 없도록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하다.
네이버의 잇단 오류는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문재인 후보 경선 캠프에 합류한 지 20여일 만에 발생했다. 송 의원은 “네이버 차원의 조직적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측은 “담당 실무자의 실수지만 선거기간 중 벌어진 일로 중대 과실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의도를 갖고 수정하거나 변경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송 의원은 “네이버가 ‘정치적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자체 기업윤리규범까지 어기면서 선개 개입 의혹을 받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네이버는 대국민사과 및 관련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 재발방지 대책 등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