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에 잇달아 입점 개발호재 겹친 유망부촌 선점경쟁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잠실에서 자산관리(WM) 서비스 시장의 패권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12층 파이낸스센터에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센터가 잇달아 들어섰다.
두 은행이 지난 7월 나란히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 지점을 오픈한 데 이어,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7일 PB 전문 영업점인 골드클럽의 문도 열었다. 연말에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의 WM 센터도 공동 입점시킬 예정이다.
두 은행은 이미 롯데월드타워 바로 맞은편에 PB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잠실역과 연결된 신천동 7-18 잠실롯데캐슬플라자 1층에, KEB하나은행은 신천동 7-23 대한제당빌딩 1층에 각각 잠실역금융센터를 두고 있다. 두 지점 모두 롯데월드타워와의 직선거리는 200m도 되지 않는다.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잠실의 WM 시장을 미리 잡아놓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많다.
잠실 일대는 대형 아파트 단지 재건축, 현대자동차 신사옥 건설,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등의 호재로 집값이 뛰면서 자산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학군이나 인프라도 좋아 중산층 이상 유입도 꾸준히 많은 편이다. 실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2017년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자산가들 중 향후 5년 내 부촌으로 인식될 지역으로 잠실을 꼽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 및 상속ㆍ증여 컨설팅, 금융 세미나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자산가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롯데월드타워에는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가 입주해 있어 PB 업무에서 기업투자금융(CIB), 수출입 업무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외국인 방문객 방문이 많은 건물 특성상 외환이나 외국인 직접투자(FDI) 사업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잠실 일대에 거주하는 부유층이 늘고 있고 이 지역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우량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거점으로 롯데월드타워 지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은행들이 미래 성장 전략으로 WM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어 잠실 VIP 고객군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