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가 집을 사느라 여유자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 서울 등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0조5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3조6000억원 줄었다.
순자금운용은 작년 3분기 6조2000억원에서 4분기 19조2000억원으로 늘었다가 1분기에 14조1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1년 전인 작년 2분기(15조6000억원)와 비교하면 5조1000억원 줄었다.
순자금운용이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금액이다.
한국은행 측은 “신규주택 구입이나 기존 주택 매매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에 가계 순자금운용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분기 19만9000건에서 2분기 25만9000건으로 크게 늘었다.
가계가 빚으로 집을 많이 장만하면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것이다.
한편, 국내 부문 전체의 순자금운용은 17조2000억원으로 1분기(26조2000억원)에 비해 대폭 줄었다.
지난 6월 말 우리나라 총금융자산(비거주자 금융자산 포함)은 1경6158조5000억원으로 석달 사이 470조5000억원 늘었다.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3390조6000억원(21.0%)으로가장 많고 현금 및 예금 3095조3000억원(19.2%), 대출금 2835조5천억원(17.5%), 채권 2586조2천억원(16.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비중이 3월 말보다 0.8% 포인트 확대됐다.
코스피 등 주가가 오른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또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1911조6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54조원 늘었다.
금융자산 잔액은 3530조3천억원으로 2분기에 85조9000억원 늘었고 금융부채 잔액은 1618조6000억원으로 31조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가 1600조원을 넘기는 사상 처음이다.
금융부채는 소규모 자영업자와 노동조합을 비롯한 비영리단체를 포함하기 때문에 한국은행 다른 통계인 가계신용(6월 말 1388조3000억원)보다 훨씬 많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배율은 지난 3월 말 2.17배에서 6월 말 2.18배로 다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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