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유럽 전장회사 인수 추진, 미국에 공장 설립 - 삼성 하만 인수로 일거에 메이저 업체 등극 - LG, 삼성 미래 먹거리 경쟁 본격화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전기자동차 부문의 자동차전장(VC)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잇따라 내놔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전장부품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 계획까지 거론되며 VC사업에 대한 1위 업체로서의 주도권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VC 사업분야에서 후발 주자인 삼성전자 역시 인수합병 등을 통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전기자동차 부품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자동차 부품 시장을 놓고 LG와 삼성의 ‘미래 먹거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 VC사업본부가 4년전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전장부품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터와 베터리 분야 등에서 자체 기술력을 키워온 LG전자가 추가적인 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VC사업본부에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자동차용 헤드라이트 및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유럽회사인 ZKW를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ZKW는 BMW, 아우디, GM, 볼보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연매출 규모는 1조5000억 원 수준이다.

LG전자는 전기차 부품의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실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교외 헤이즐파크(Hazel Park)에 약 2500만 달러(한화 약 285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부품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1분기 내 미시간주 전기차 부품공장을 완공해 전기차용 배터리팩(Battery Pack), 모터 등 주요 전기차 부품의 생산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전장사업을 확대하며 LG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전장사업에 한발 늦게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하며 단숨에 글로벌 메이저업체로 발돋움했다. 삼성전자는 전기 자동차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기와 하만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부품에 대한 공급을 하고 있지만 아직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은 아니다”며 “앞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관련 부품 생산을 늘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은 친환경 차량과 함께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주행거리 300㎞ 이상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이 출시돼 대중화를 견인하며 전체 시장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