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급 중식요리를 착한가격에 “행복하게 만들면 손님도 행복… 푸드트럭서도 행복 맛보세요”
“진진만의 비법이요? 요리 하나하나에 담은 진실성이죠. 항상 최고의 호텔급 재료를 구입해 마진 안따지고 착한 가격으로 손님들에게 선보이는 겁니다. 또 모든 직원들이 일할 때 행복해야 합니다. 저기압으로 들어온 손님이 행복하게 나갈 수 있도록, 우리는 행복을 파는거죠.”
진진(津津)은 코리아나호텔 중식당 ‘대상해’의 왕육성(63ㆍ사진) 셰프가 인생 2막을 준비하면서 오픈한 곳이다. 왕 셰프는 “사람들이 호텔 중국식 요리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맛보는데 남은 인생을 투자하기 위해 진진을 운영한다”고 했다.
진진의 독특한 점은 중국집이지만 탕수육이나 짜장면이 없다는 것이다. 식사 메뉴로는 XO볶음밥과 물만두 정도일 뿐이며 면요리로는 3호점에서 유일하게 짬뽕만 점심영업을 한다.
왕 셰프만의 음식 철학도 남달랐다. 그는 “모든 음식은 무조건 맛있어야 한다”며 “배가 불러도 젓가락이 가는 음식을 만드는게 목표”라고 했다. 왕 셰프는 이어 “물론 건강을 위해 기름기 있는 음식은 덜 먹고 나트륨도 줄여야 겠지만 어쩌다 한번 하는 외식인데 너무 건강에만 치우치면 맛있게 먹었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진진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미식가이거나 음식관련 지식인들이 많이 찾아온다. 부담없는 착한 가격에 행복한 음식을 먹는게 그들이 찾아오는 이유다. 왕 셰프는 “한번은 어느 단골이 모 호텔이 맛집이라고해서 소문을 듣고 갔는데 가격만 비싸고 기대치 이하로 나와 화가 나서 자신의 입맛에 보상 받으러 왔다며 찾아온 적이 있다”고 했다.
진진의 모든 메뉴들이 인기가 좋지만 이 집 최고 메뉴는 ‘멘보샤’. 다진 새우를 식빵 사이에 끼워 기름에 튀긴 음식이다. 식빵이 타지 않게 하면서 새우가 완전이 익어야 하는 온도를 알고 만들어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한국판 미쉐린 가이드를 표방한 ‘코릿(KOREAT)’은 올해 제3회 코릿 제주페스티벌을 오는 29~30일 이틀간 제주에서 개최한다. 톱 셰프의 음식을 간편하게 즐기는 코릿 대표 프로그램인 ‘푸드트럭’에서도 진진의 멘보샤를 맛볼 수 있다.
왕 셰프는 “진진이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 코릿에 3년 연속 선정됐고 푸드트럭 역시 세번째 참가”라고 했다. 그는 “첫회때 반응이 너무 좋아 마감시간 전에 재료가 떨어져 매진 됐었다”며 “이번에는 400인분을 준비했다”고 했다.
진진을 운영하면서 왕 셰프는 더욱 소박하고 여유로워졌다. 그는 “요리를 먹고 살기위해 시작했지만 인생 2막을 살면서 모든것을 내려 놓았더니 지금은 요리 만드는 자체가 고통이 아닌 행복으로 다가왔다”며 행복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왕 셰프는 인생 2막을 살면서 후배 양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직접 교육을 통해 가르치며 후배들이 음식에 발전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왕 셰프는 “음식은 배가 고파서 먹는게 아닌 쾌락을 느껴야 한다”고 마지막으로 강조했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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