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올 상반기 국내기업들의 인수ㆍ합병이 295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건 늘어난 수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 특징’을 보면 올 상반기(1∼6월)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은 295건이며 금액으로는 247조6000억원이었다. 건수는 늘었지만, 금액은 18조4000억원(6.9%) 줄었다.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신고회사의 경우 2000억원 이상, 상대회사 200억원 이상이면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한다.
국내기업간 혹은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기업결합은 215건, 금액은 41조5000억원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6건 늘며 결합 건수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금액으로는 28조5000억원으로 219.3%나 급증했다.
기업내 구조조정 차원으로 보이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63건, 25조6000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8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인데, 올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합병 금액인 19조300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포커스를 대기업으로 줄여서 보면 인수합병 건수는 큰 폭으로 줄어든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기업결합은 45건, 금액은 15조3000억원으로 금액은 125% 증가했지만, 건수는 23% 감소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장기업인 하만(Harman)을 인수한 금액인 9조3000억원을 을 제외하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실적이다.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8건으로 1년 전보다 건수는 8건 줄었지만, 금액으로 보면 작년 4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롯데·하림 등 그룹 내 구조조정이 활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대기업집단은 기업결합에 소극적이었으며 신산업 진출과 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결합도 활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단별로는 주식취득 12건(26.7%), 합병 10건(22.2%), 영업양수 10건(22.2%), 임원겸임 8건(17.8%), 회사설립 5건(11.1%) 순이었다.
외국기업의 한국기업 인수도 활발했다. 특히 첨단산업 분야의 인수 합병이 두드러졌다.
집중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외국-외국, 외국-국내)은 80건, 건수로는 206조1000억원이었다. 건수는 1년 전보다 17건(27%) 늘고, 금액은 46조9천억원(18.5%) 감소했다.
외국기업도 국내기업 신고 기준에 해당하는 동시에 국내 매출액이 200억원 이상이면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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