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유동성 현재 안정적 비상시 대응계획 재점검 금리급변시 가계빚 영향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북한의 제6차 핵실험과 관련해 4일 금융당국도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외국인자금의 유출 유출입과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 가계부채 리스크 등을 밀착 점검하기로 했다.

이날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오전 원내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오후엔 금감원과 국내은행 부행장급 임원들이 외화유동성 상황점검회의를 갖기로 했다.

진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원내 시장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외국인자금의 유출입 동향과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 외화차입 여건 등을 주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일단 현재까지의 외화유동성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7월중 외화 유동성커버리지 비율(LCR)은 일반은행 107.2%, 특수은행 81.5%로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 평균 가산금리는 단기 1.8bp(1bp=0.01%포인트), 중장기 73.8bp이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및 미국 금리인상 등 외환 부문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에 대비해 금감원은 각 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비상대응계획을 재점검해 외환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진 원장은 이와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도발을 틈타 가계부채 등 금융 부문의 다른 잠재 위험요인들도 현실화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줄것을 주문했다. 특히 오는 19~20일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에서도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나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내외 금융시장 변수가 북한리스크와 맞물려 가계부채 등 금융부문의 주요 위험요인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 원장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따른 미국의 반응과 북한 대응 수위에 따라 향후 한반도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도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긴밀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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