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제보 3000여건 결과 발표 -응답자 86%, 생리양도 감소…염증 질환 제보도 잇따라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릴리안 부작용 경험자 10명 가운데 7명이 생리기간이 감소하는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환경연대가 2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뒤 부장용을 제보한 여성 3000여명의 사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부작용 증상이 생리기간 감소로 총 70.7%에 달했다. 이 가운데 ‘2일 이하’가 35.8%, ‘3~5일 이하’가 34.9%를 차지했고 생리가 아예 끊긴 경우도 4.7%에 달했다.
생리양이 줄었다는 답변도 85.8%에 달해 릴리안 사용자 대부분이 생리양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통이 심해졌다는 응답도 68%나 집계됐다.
제보자 절반 이상은 생리주기의 변화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5.6%가 생리주기가 바뀌었는데 이 가운데 1~2개월간의 변화를 경험했다는 비율이 22.7%로 가장 높았고, 3개월 이상의 변화가 10.3%, 6개월 이상의 변화가 12.3%로 그 뒤를 이었다.
릴리안을 사용한 이후 질염 등 염증 질환을 겪거나 이전보다 증상이 심해졌다는 응답도 약 56%에 달했다. 가장 많이 경험한 질환으로는 질염이 51.4%로 가장 높았고 생리불순이 38.1%로 그 뒤를 이었다. 자궁근중도 13.5%, 자궁내막 관련 질환도 9.8%에 달했다.
이번 제보 접수는 릴리안 부작용 논란이 일자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21일부터 만 이틀간 온라인으로 접수했다.
제보자의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으며 이 가운데 20대가 44.1%, 30대가 36.8% 등 2030세대가 80%를 차지했다.
제보자의 제품 이용 기간은 2~4년이 29.1.%, 1~2년이 27.1% 등 4년 이하가 대부분이었다.
이와 관련해 여성환경연대는 식품의약안전처가 최대한 조속히 원인 규명과 건강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현행 일회용 생리대 허가 기준 강화는 물론 생리대 전수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여성환경연대는 “그동안 생리통 등 여성들이 호소하는 생리와 관련된 증상은 ‘사소하고 개인적인 사건’으로 폄하되어 주목받기 못하고 그 누구도 책임있게 관련 조사나 대책을 마련한 적이 없었다”며 “이번 사건이 ‘여성위생용품’ 속 유해물질 및 여성건강에 대한 무관심이 벗어나고 생활 속 화학물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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