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ㆍ고령자 체험, 생활디자인 토론 - 초등학교 40곳, 5학년 3000명 대상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내 40개 초등학교에서 다음달부터 장애ㆍ노약자를 위한 디자인을 교육한다.

시는 시교육청과 협력해 2학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사전 신청한 학교에서 ‘유니버설 디자인 인성ㆍ창의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편성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교육 참가자는 각 학교 5학년, 약 3000명이 대상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장애, 연령, 성별 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ㆍ환경ㆍ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것을 말한다.

시는 지난 2015년 25개교에서 처음 도입해 호응이 좋음에 따라 전문 교육업체의 일회성 ‘찾아가는 교육’을 탈피해 올해는 담임 교사가 직접 가르치는 정규 교육으로 확대 편성했다. 교육생도 한해 평균 750명에서 4배 규모로 확 늘렸다.

수업은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진행된다. 모두 4번에 걸쳐 고령화ㆍ장애 체험, 유니버설 디자인 이론 교육, 창의 디자인 만들기 등 이론과 체험을 병행한다.

학생들은 2인 1조가 돼 안대를 쓴 채 점토로 동물 조형을 만들어보고, 서로 상대의 손을 흔들어 손이 떨리는 상태에서 스푼으로 사탕을 떠보는 등 장애, 고령 등의체험을 해본다. 손에 테이프를 감은 채 또는 목장갑을 끼고 제품 열어보기 등 신체능력이 떨어졌을 때의 상황을 몸소 느껴본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 12월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교사용 교육지침서를 만들었다. 지난 16~18일에는 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 120명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연수도 했다.

시는 시범 운영을 거쳐 앞으로 시내 초등학교 599곳, 초등학교 5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변서영 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사고가 유연한 초등학생 시기에 다양한 생활환경을 체험하면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성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라며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고, 건강하게 자라나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가 조성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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