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랩셀 관련특허 다수보유…바이로메드는 미국 기술수출도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암세포를 공격하는 NK세포와 카티(CAR-T) 세포를 활용한 치료제가 항암제로 주목받으면서 이와 관련된 국내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항암제 시장은 753억달러(84조원)에 달해 약효군 기준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연평균 10%대 고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NK세포와 카티세포를 활용한 암치료가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에 맞춰 국내 바이오기술 업체들도 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NK(Natural Killer, 자연살해) 세포는 외부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특공대처럼 제일 먼저 움직여 비정상세포를 죽이는 한편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내는 유일한 백혈구다. NK세포 치료제는 이같은 NK세포를 활성화시켜 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카티(CAR-T)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의 약자다. 키메라(뱀 꼬리를 지닌 그리스신화 괴물) 같은 항원 수용체 T세포란 뜻인데, T세포에 원하는 항원 수용체를 갖다붙이면 암세포 항원을 바로 인식할 수 있고 특정항원을 인식한 T세포는 자가 증식으로 암에 대항할 수 있는 ‘군부대’를 생성한다. 카티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한 뒤 암세포에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로 디자인 된 DNA를 T세포에 넣고 이를 배양해 환자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NK세포 치료제 관련 업체로는 녹십자랩셀, 카티 치료제 관련 업체는 바이로메드와 녹십자셀을 들 수 있다.
녹십자랩셀의 NK세포 치료제 MG4101은 간암과 말기 악성 림프종 임상 2상에 진입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 건강한 타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말초 혈액에서 NK세포만 선택적으로 3주간 배양하고 동결해 암환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녹십자랩셀에 따르면 임상 1상 결과 타인의 세포를 이용해도 면역 거부 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이 안전했고 정상인에게는 없지만 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골수유래 면역억제세포도 감소했다. 녹십자랩셀은 지난 2월 NK세포 증식방법에 대한 기술특허를 확보했으며 최근 동결 기술도 출원해 유통과 보관이 원활해지며 NK세포 치료제가 가진 대량생산과 상업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지난 2015년 미국 블루버드바이오에 전임상 단계의 카티 기술 플랫폼인 ‘Anti-TAG72 CAR-T’를 계약금 100만달러(11억원)와 질환별 최대 4800만달러(540억원) 마일스톤(단계별 수취료)으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 암 환자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당단백질 TAG72에 대한 항체를 입력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하는 방식이다.
녹십자셀은 자체적으로 고형암 관련 카티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동물실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카티 기술 보유업체들은 나스닥에 1억달러(1100억원) 이상 공모규모로 상장된 바 있다”면서 “국내 업체의 임상결과에 따른 기술수출 등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