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라크 정부가 살인더위에 임시공휴일을 선포했다. 이라크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50도를 넘나들자 임시공휴일을 선포했다. 이라크는 서남아시아의 아라비아 반도와 소아시아의 접경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로 고온 사막기후로 여름철 상습적인 폭염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해 여름에도 이라크 정부는 수도 바그다드가 51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는 54도까지 기온이 올라 이라크 정부는 사흘간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8월엔 폭염이 이어지자 전력이 부족해 바그다드 등 주요 지역이 정전 또는 단수되면서 냉방 장치를 가동할 수 없는 사태도 일어났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전국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후 이라크 정부와 의회는 발전과 전력 수급에 편성된 예산을 빼돌리는 공무원들의 부패 범죄를 전면 조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라크 발전ㆍ송전 시설은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 상당 부분 파괴됐다. 이후 치안 공백 사태가 심화돼 약탈이 횡행했고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파괴된 전기 시설이 복구되지 못했다. 현재 이라크의 발전량은 여름철 최고 수요량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