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주민들과 길고양이 간의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급식소’를 관내 20곳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 12일 교남동과 부암동 주민센터와 동숭동 낙산공원, 청운동 청운공원 등 공원 3곳, 화단과 공터 12곳 등에 급식소를 마련했다. 장소는 지역 캣맘협의회와 인근 주민들과 논의 끝에 추려냈다.

길고양이는 이제 급식소만 찾아오면 언제나 깨끗한 물과 사료를 섭취할 수 있다. 구는 그간 길고양이로 인한 소음, 도시 미관저해 등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급식소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는 급식소를 찾는 모든 길고양이를 잡아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후 풀어줄 예정이다.

중성화된 길고양이는 발정음을 내지 않고 번식도 이뤄지지 않아 주민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그간에는 출현 지역을 특정할 수 없어 포획이 힘들었다.

구는 앞으로 급식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설치 지역의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선진국일수록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다. 서울 중심인 우리 구가 길고양이와의 공존에 앞서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고양이도 행복하고 주민들도 불편을 겪지 않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