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잊었나요?’ 현수막 논란 -공사차량 출입…통학로 안전 등 지적 -“대학생, 초등생에 성범죄 걱정” 민원도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며 인근에 들어설 대학교 연합 기숙사를 반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행복기숙사 건립반대 추진위원회는 5일 한 아파트 주민 일동 명의로 ‘세월호의 참사를 벌써 잊으셨나요?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앞서 교육부 산하 한국사학진흥재단은 동소문동 국유지(5164.4㎡)에 국민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 수도권 12개 대학교 학생들이 입주할 수 있는 기숙사를 세우기로 했다. 2018년 1학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학생 7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월 20만원 정도의 기숙사비로 대학생 거주비 부담을 낮추는 사업이다.
재단 측은 지난해 4월 설계를 마치고 지난 2월 관할 성북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등 생활피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사용 대형차량으로 인해 학생들의 등학교 안전 문제도 지적했다. 기숙사 부지 아래로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돈암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위쪽으로는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아파트 단지가 있다.
이에 재단 측은 방음벽 설치, 암반파쇄시 전력충격셀을 이용한 소음 및 진동 최소화, 공사차량 출입시 안전유도요원 상시 배치 및 별도의 통학로 확보 등의 대책을 내놨다. 조망권ㆍ일조권 침해를 막기 위해 최고 11층인 기숙사 층수도 조정했다.
그러나 더 나아가 일부 주민들은 성범죄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가장 두려운 것은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성범죄”라며 “딸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행복기숙사 소식에 가장 먼저 들었던 것이 성범죄”라는 내용의 민원을 사학진흥재단과 성북구청 홈페이지에 남기기도 했다.
행복 기숙사 건립반대 추진 위원회 측은 “초등학교 가까이 있으면 대학생이 초등학생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뭐겠느냐”며 “술도 먹고 담배도 피우고 애정행각도 할 수 있고 다 할 수 있는 거다”며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이 아파트 주민의 세월호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한국고전번역원 신청사 부지로 내정됐을 당시에도 “세월호를 벌써 잊었나. 우리 미래인 아이들의 통학로를 고전번역원에 절대 내줄 수 없다”는 내용이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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