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경마계의 명장(名將)’ 김영관(사진ㆍ57) 조교사가 데뷔 14년 만에 한국경마 최단기 1000승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29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김 조교사가 지난 23일 1경주에 출전한 ‘엑톤블레이드’의 우승으로 역사적인 100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전남 무안 출생인 김 조교사는 검정고시로 고졸 학력을 취득한 후 1976년부터 서울 뚝섬경마장에서 기수로 활동했지만 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50㎏을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 이후 1980년 기수를 그만두고 기수 시절 알고 지내던 조교사의 권유로 1986년에 마필관리사로 경마에 복귀했다. 이후 2003년 조교사 면허를 획득한 김 조교사는 한창 개장을 준비하던 레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2004년 꿈에 그리던 조교사로 데뷔했다.

지난 14년간 그가 경주마 관상으로 벌어들인 순위상금만 총 111억원 달한다. 주요 기록으로는 국내 최다 연승마 배출(‘미스터파크’[2007.3.7.~2012.6.3]), 조교사 부문 첫 시즌 100승 달성(2013년 104승, 2015년 108승, 2016년 116승), 9년 연속 다승왕(2008~2016), 국내 첫 통합 3관마 배출(2016년 ‘파워블레이드’) 등이 있다. 이외에도 2017년에는 두바이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트리플나인’을 배출하는 등 한국경마의 굵직한 기록들을 갈아치워 왔다.

김 조교사는 다시한번 한국 경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역사적인 기록은 조교사 부문 역대 최단기간 통산 1000승 달성이다. 한국마사회가 공식적인 자료 수집 후 집계된 조교사 부문(서러브렛) 통산 1000승은 서울의 신우철 조교사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신우철 조교사가 1,000승을 달성하기까지는 28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이 필요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이 기록을 14년이나 앞당기며 데뷔 14년 만에 1000승 대위업을 달성,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김 조교사는 “세계 최고의 명마들이 출전하는 큰 국제대회에는 한국 경주마가 출전권을 부여받는 것조차 힘든 일”이라며 “반드시 한국산 경주마로 세계최고의 대회를 우승하는 첫 번째 조교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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