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라부안에 “영업 위해” 국내 금융사 1호. 업계 관심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재보험사 코리안리가 대표적인 조세피난처(Tax haven)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라부안 진출 ‘1호’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라부안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라부안은 인구 8만명의 작은 섬이다. 말레이 정부가 국제적 금융중심지로 키우는 곳으로 조세피난처로 유명하다. 법인세가 최고 600만원에 불과해 이미 세계 보험 관련 회사 110여개가 진출해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나 부호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악용한다는 오명도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다. 특히 라부안은 다른 조세피난처와 달리 우리나라와 조세정보교환협정도 이뤄지지 않은 곳이다.

코리안리는 “말레이시아는 정부가 보험영업이익을 보장해줘 수익성이 좋은 곳”이라면서 “하지만 해외 재보험사에 대한 출재를 규제하고 있어 현지에 진출해야 영업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뮌헨리와 스위스리, 하노버리 등 세계적인 재보험사가 모두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와 라부안 단 2곳에서만 재보험 인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쿠알라품푸르는 10년 전부터 신규허가 발급이 중단돼 라부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코리안리의 설명이다. 코리안리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직원이 없는 무인점포 형태로 법인을 설립했다.

첫 사례이다보니 금융당국에서도 이번 인가에 상당히 신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코리안리 측에 방대한 자료요청을 했다는 후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세제 혜택 때문에 많은 금융사들이 진출해 있고 코리안리도 말레이시아에서의 영업이 주된 목적“이라며 “요건에 부합해 승인을 하는데 문제가 없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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