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오니스트’ 원더우먼은 인정할 수 없다는 논란이 여전히 일고 있다.
4일 다수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내무부는 안보부의 권고에 따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더우먼’ 상영 금지 결정을 내렸다.
레바논은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전쟁 이후 이들을 적국으로 규정한다. 레바논은 이스라엘 산 물품 수입을 금지하고 국민 간 접촉도 불법으로 본다. 이스라엘 방문 사실이 있는 방문객은 들어올 수도 없다.
이번 논란은 영화 원더우먼 주연 배우로 주인공 ‘다이애나’ 역을 맡은 배우 갤 가돗이 이스라엘 출신임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갤 가돗이 지난 2004년 미스 이스라엘 선발대회 우승자로, 이스라엘군으로 2년 복무한 사실이 드러나자 논쟁은 더욱 불이 붙었다. 2014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폭격했을 때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스라엘군을 응원하는 글도 올린 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자지구 내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하마스를 비판하며 이스라엘 국민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는 해당 글이 알려지자 다수 레바논 국민들은 “시오니스트 원더우먼은 있을 수 없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시오니스트란 유대민족주의자를 뜻한다.
비판은 갤 가돗 관련 보이콧 운동으로 이어졌고 결국 영화 상영 금지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앞서 갤 가돗이 원더우먼으로 등장한 지난해 개봉작 ‘배트맨 대 슈퍼맨’은 이미 레바논에서 상영된 바 있어 형평성 논란도 대두된다. 배급사 측도 이번 상영금지 처분에 의아해하는 중이다.
갤 가돗 측은 논란 이후에도 큰 움직임을 취하지 않고 있다.
한편 원더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 공주이자 신이 만든 히어로인 원더우먼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1941년 DC 코믹스가 캐릭터를 만든 이래 76년 만에 단독 주연 영화로 재탄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