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1400조원 돌파(3월) 이후 1500조원 돌파(5월)까지 2개월 소요 - 2007년(7월) 900조원 돌파 시기가 가장 빨라(1개월 남짓) - 코스피 시총 증가세, 상장사 순이익 증가세와 밀접한 연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의 올해 시가총액 레벨업 속도가 10년래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는 올해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며 14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까지 나와 이미 시가총액은 1400조원, 1500조원을 넘겨 몇 차례 규모확장을 이뤘다.
순이익 증가폭이 크면 코스피 시총이 늘어나는 속도도 빨라진다. 결국 경제가 살아나고 기업이 성장해야 코스피 시장도 빠른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스피 레벨업 속도 10년래 최고=코스피 시총을 100조원 단위 상승기간으로 본 레벨업 속도는 최근 10년래 최고수준이었다.
1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이 140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17일(1401조5430억원)이었다. 1500조원 첫 돌파 시기는 지난달 12일(1503조650억원)로, 기간은 약 2개월 정도다.
100조원 시총 돌파구간이 가장 짧았던 것은 지난 2007년이다.
2007년 5월 22일 처음으로 800조원(807조5190억원)을 넘었고, 그해 7월 4일 사상 처음으로 900조원(909조7830억원)을 넘겼다. 채 2달이 되지 않은 기간 동안 100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코스피가 올해 10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레벨업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 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컨센서스는 143조7209억원으로 전년(101조7964억원)대비 41.18% 급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이익 모멘텀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이익 증가는 주가 상승의 완벽한 이유”라며 “이제 남은 문제는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얼마큼 되고, 언제 투자하는 전략이 가장 효율적일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이며 핵심은 이익 개선의 폭과 속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그리고 길게 보면 2019년까지는 2000년대 중반의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2000년대 중반과 비슷한 구도로 내년과 내후년은 (코스피 순이익이)100조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코스피 상승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코스피 레벨업은…=2004년부터 2007년까지 2000년대 중반은 코스피가 2배 이상의 고성장을 보이던 시기였다.
2004년 초 800포인트 초반에 머물던 코스피는 2007년 사상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넘어섰으며, 시가총액도 300조원대에서 1000조원대로 급증했다.
변곡점이 시작된 것은 2004년이었다.
코스피는 1999년 7월 처음으로 시총 300조원을 넘어선 이후 좀처럼 400조원을 돌파하지 못했으나, 2004년 4월, 약 4년 9개월 만에 400조원을 넘어설 수 있었다.
당시 상장사 순이익은 61조8728억원으로, 전년도 28조8898억원에서 무려 114.17%나 껑충 뛰었다.
2007년엔 코스피 시총이 한 해 300조원 급증했다.
2007년 5월, 약 1년 1개월 만에 시총 800조원 돌파에 성공했고 7월엔 900조원을 넘어섰으며, 3개월만인 10월엔 1000조원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해 코스피 순이익은 72조8533억원으로 전년대비 27.25% 증가했다. 2006년 57조2730억원으로 마이너스(-)9.08% 역성장에서 탈피한 효과다.
3년 2개월 만에 시총 1100조원으로 레벨업한 2010년은 코스피 순이익이 75.21% 증가했다. 2011년 이후 4년 만에 1300조원을 넘을 수 있었던 2015년은 2011년 수준으로 순이익을 회복했기에 가능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차는 존재했으나 기업실적의 구조적 증가는 밸류에이션 상향을 이끌었다”며 “2004~2006년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상향조정됐는데, 올해는 기업실적 급증 예상에도 (PER이)하락했지만 결국 주가가 이를 반영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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