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엔터프라이즈, 아디다스 내 MS 증가로 ‘업’ -백산, 나이키향 출하량 증가세…스웨이드 라인효과 톡톡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화승엔터프라이즈와 백산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고객사로 둔 데 힘입어 고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톱2(Top2)로 꼽히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중심으로 높은 출하량이 지속돼 올 한해 호실적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분석이 쏟아진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 내 점유율(MS)을 높여가며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디다스 내 MS는 2015년 3위에서 지난해 2위(12%)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는 기존 2위 업체가 일부 규정을 준수하지 못한 데다가, 아디다스가 대만계 중심 OEM 업체 일변도에서 벗어나 한국 기업에 힘을 실어주면서 견제와 균형의 논리를 적용하려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이 기세를 몰아 오는 2023년까지 MS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발은 의류 품목과 달리 나이키, 아디다스 2개 브랜드에 소비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 브랜드의 매출이 10% 이상 감소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기 때문에 신발 OEM계에서는 주요 벤더업체가 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디다스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CAPA)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MS 확대는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베트남 생산법인 CAPA를 현재 월 생산 400만 켤레에서 2020년까지 600만 켤레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화승그룹 차원에서는 인도네시아 법인과 중국 법인의 CAPA를 이 기간 각각 300만 켤레, 1000만 켤레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월 1000만 켤레 생산체제가 완성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아디다스가 2020년까지 신발 판매량을 매년 7%씩 늘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그에 따른 외형 확대와 효율 개선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순이익은 3년간 연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합성피혁ㆍ스웨이드 제조업체 백산은 지난해 아디다스의 대량 수주로 외형 성장을 이룬 데 이어, 올해는 나이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신흥시장에서 프리미엄 신발 수요가 늘면서 이를 제작하는 데 쓰이는 합성피혁 수주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분기 나이키향(向)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2분기에도 약 20% 증가율을 보이는 등 높은 출하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과 신흥국 중심의 브랜드 신발 판매량 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선진국 수요도 탄탄할 전망”이라며 “전년대비 늘어난 수주량이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스웨이드 공장이 매출 성장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는 나이키 신제품 채택률이 두드러져 매출은 전년대비 10.9% 늘어난 2226억원, 영업이익은 14.5% 증가한 3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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