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16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은 10년만에 되찾은 정권에서 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떠안았다. 문재인 정부 초기 ‘개혁 드라이브’를 측면 지원하면서도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야권과 원만한 협치를 이끌어내야 한다. 당면 과제로는 오는 24~25일 예정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다. 우원식호(號)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이날 열린 민주당 제20대 국회 2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61표를 얻어 54표에 그친 홍영표 의원을 누리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선거에는 민주당 의원 120명 중 115명이 참석했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경쟁자인 홍 의원에 비해 대야 협상력과 포용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10년간 견제와 비판에 맞춰졌던 민주당의 체질부터 바꿔야 한다. 이제는 한국당 등을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위치가 된 것이다. 특히 여소야대의 국회에서 야 4당과의 협치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첫 시험대는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가 차질을 빚는다면 새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릴 수 있다. 우 원내대표는 원활한 원내 협상을 통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무사통과’ 시키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자리 추경’은 우 원내대표가 넘어야 할 두번째 산이다. 한국당 등 야권이 벌써부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추경의 당위성을 얼마나 호소력 있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개혁입법’을 잘 통과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일부 법안은 보수진영이 반대하고 있어 야권과의 충돌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히 법안을 처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당 내부적으로는 추미애 당 대표와 함께 당ㆍ청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주목된다. 당과 청와대 사이에 불협화음이 표출된다면 개혁 동력이 떨어져 국정운영의 주도권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반대로 청와대와 당의 관계가 수직적으로 비친다면 ‘거수기 정당’으로 전락해 협치를 이끌어내는데 한계가 있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우리 모두가 문재인이고, 민주당이다. 서로 손을 잡고 우리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나아가라는 명령”이라면서 “질서있는 개혁을 위해 협력과 일체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동료 의원들의 협조를 호소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