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장 인선에 초미의 관심

시장과 친화력-내수중심 성장 추진력·리더십 등 덕목 주문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일주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나라 경제를 이끌어 나갈 경제수장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자리의 중요성 때문인지 차기 경제부총리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한 주문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시장과의 소통 능력을 중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 대통령이 공약 1호로 내세운 일자리 창출은 공공부문 중심이어서반쪽에 그칠 공산이 크다. 기업의 투자 확대를 통해 고용절벽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특히 새 정부는 재벌개혁과 노동개혁을 우선순위에 놓고 국정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는 자칫 기업의 경영활동을 얼어붙게 만드는 부메랑이 될 우려가 높다. 가뜩이나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사실상 와해되면서 구심점을 일은 재계다. 일자리는 가계경제는 물론 내수ㆍ소비시장의 중심체로 이를 통해 경제성장도 담보할 수 있는 국가적 과제다. ▶관련기사 4·6면 이런 점에서 차기 경제 수장은 시장 친화형이 적합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대기업 총수는 물론, 중소ㆍ중견기업, 업종별 단체 등과의 끊임없이 대화하며 국가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찾는 통찰력을 발휘해야 한다.

추진력 역시 필수항목이다. 지지부진한 구조조정과 산적한 개혁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지적을 받고 있는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후속조치는 시급한 과제다.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붕괴된 해운산업은 아직 제 자리를 찾기엔 갈 길이 멀다. 또 부실덩어리인 대우조선해양의 과감한 정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글로벌 톱클래스를 지켜왔던 조선ㆍ해운강국의 자존심이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정책결정으로 땅에 떨어진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강력한 리더십도 요구된다. 경제부처와 산하기관을 아우르며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이다. 문재인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정책이 가시화되면 경제부총리의 역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정부에서 돈을 쏟아붓고도 경기침체 장기화를 진정시키지 못하면서 경제부총리와 주무부처인 기재부가 체면을 구긴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사령탑 인선과 관련, 경제부처 한 고위 공무원은 “경제부총리라는 자리는 권한과 책임으로 미뤄 막중한 존재”라며 “경제부처를 통괄하고 국가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경제수장다운 면모를 갖추고 또 걸맞게 국정에 임하느냐는 스스로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경제 전문가는 “경제회생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감안하면 경제부총리 역할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며 “시장과의 스킨십을 통해 기업의 국가경제 기여를 확대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 등 새정부 아젠다에 부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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