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팔던’ 외인, 다시 순매수 2위 -볕드는 주가… 주가 회복, 신차 판매가 ‘관건’ -‘신차 효과’ㆍ이머징 마켓 회복… 2017년 하반기 회복세 보일 것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반도 배치로 직격탄을 맞은 현대차가 다시 외국인의 ‘러브 콜’을 받으면서 주가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일주일 간격으로 참여한 ‘2017 뉴욕 국제 모터쇼’와 ‘2017 상하이 모터쇼’ 신차 공개로 올해 미국과 중국 판매 부진을 만회,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21일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0일 하루만 현대차 228억8000만원어치를 사들이면서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뒤를 이어 현대모비스(97억5000만원), 현대글로비스(65억6000만원), 기아차(21억7000만원) 등도 외인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이에 주가에도 모처럼 볕이 들었다. 지난 18일 한미FTA 재협상 논란이 불거지면서 큰 폭으로 빠졌지만 19일 현대차(3.28%), 기아차(2.35%), 현대모비스(2.56%) 자동차 3인방은 내렸던 주가를 다시 회복, 강세 마감했다.
최근 한 달 들어서도 외국인은 현대차(1332억원)과 현대모비스(9653억원)를 담으면서 현대차그룹에 다시 외국인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드 우려는 여전하지만,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과 함께 모터쇼에서 공개한 신차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이 다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 12일 미국 ‘2017 뉴욕 국제 오토쇼’에 참여, 쏘나타 뉴 라이즈(미국 판매명: 2018쏘나타)를 공개, 지난 19일에는 중국에서 열린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ix35’ 등을 내놨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부진을 올해 모터쇼를 기점으로 신차로 만회한다는 방침으로,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판매량을 3분기부터는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20만5048대를 판매, 전년동기대비 14.3% 감소한 성적을 받았다. 2012년 미국 시장에서 23만605만대가 판매된 쏘나타는 2013년 20만3648대로 감소, 2016년 19만9408대로 20만원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미국 시장에서도 고전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쏘나타 판매량은 3만7869만대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40%가 감소한 바 있다.
1, 2분기 실적 컨센서스도 연일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신차 판매에 따라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G2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러시아, 브라질, 인도, 아르헨티나 등 이머징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또 다른 대안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시장 라이트 트럭 판매 강세와 경쟁심화 상황이 지속, 중국 판매도 침체에 빠져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수 있는 여건이지만, 소형 SUV와 제네시스 G70 등 핵심 신차 효과와 이머징 마켓 회복 진전 등에 힘입어 2017년 하반기 중에 분기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경우, 실적 모멘텀 회복이 지연중이지만, PBR 0.58배 수준으로 추가 주가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는 경쟁 강도 완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과거와 달리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고, 중국의 경우 과거 경험을 살펴보면, 중국 정부의 정책적 개입과 풍부한 대기 수요를 기반으로 탄력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ㆍ브라질 등 이머징 주요국을 중심으로 한 회복세는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를 기점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으로, 이머징 시장 비중이 높은 현대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