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5월 인도분 50.44달러…브렌트유 53.08달러 장마쳐 -시장 기대 밑돈 미국 원유 재고 감소량 등의 영향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국제유가가 폭락하며 50달러 붕괴위기를 눈 앞에 뒀다. 실망스러운 미국 원유 재고 감소량과 크게 늘어난 휘발유 재고가 유가를 떨어트렸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7달러(3.8%) 하락한 배럴당 50.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51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도 3.30% 하락한 53.0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폭락은 원유 재고량은 줄었지만 휘발유 재고가 늘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 직후 시작됐다. <그래픽 참조>
EIA는 이날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원유재고는 10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기존에 예상했던 150만배럴에 못 미치는 기록이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19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오히려 150만배럴이 늘어나 시장에 충격을 줬다.
산유국들이 감산 논의 소식도 추락하는 유가를 잡지 못했다. 이날 로이터는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다음 달 25일 비엔나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날 OPEC 비회원국과의 회의도 함께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감산 연장 협상이 진행 중이고 비회원국의 동참을 촉구했지만, 국제유가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컨설팅 회사인 쇼크 그룹의 스티븐 쇼크 사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지만 다른 곳에서 다른 곳에서 상쇄되며 아무도 이득을 보지 못했다”며 “OPEC이 감산을 합의하고 이행하는 동안 미국은 하루 60만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렸다”고 지적했다.
다만 매뉴라이프자산운용의 카번 예 연구원은 “정유사들의 정비가 마무리되며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은 마침내 미국 재고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기다려왔던 원유 재고 감소 속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