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유일 시멘트 제조회사…근거리 수요처 확보, 그룹 내 시너지 등 주목 -미얀마 시장 필두, 아세안(ASEAN) 공략…2020년 매출 1500억원 비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고려시멘트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지난 55년간 업력을 쌓은 시멘트 외에도 레미콘,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PHC) 사업 진출과 해외시장 공략 등으로 상장 이후 한 단계 도약을 꾀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시멘트는 오는 28일 엔에이치스팩3호와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내달 30일 합병기일 등의 일정을 거쳐 5월15일 코스닥시장에 들어선다.
지난 1962년 12월 설립된 고려시멘트는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시멘트 제조회사다. 본사인 장성공장과 광주공장, 광양공장에서 시멘트, 레미콘, 플라이애시(FA)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비중은 시멘트사업 77.2%, 레미콘사업 22.8%다.
고려시멘트는 가채매장량 1억2000만톤(t) 규모의 시멘트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100년 이상 공급 가능한 매장량이다. 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분진발생과 환경오염을 줄이는 친환경공법(갱내채광)을 도입한 덕분에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채광에 나서고 있다. 저발열 시멘트, 조강형 시멘트, 증기양생용 시멘트 등 생산 가능한 제품군도 다양하다.
특히 회사 근거리에 수요처를 확보해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원자재 공급→1차 제품 생산→2차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그룹 내 건설자재 수직계열화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현재 강동그룹에는 고려시멘트를 포함해 11개 기업이 편입돼있다. 계열사와 관계사는 고려시멘트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이 되고 있다.
고려시멘트는 호남지역 시장점유율 19%를 차지하는 등 사업 기반을 토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매출액 750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645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이다.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 신사업 본격화, 해외시장 공략 등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시멘트는 2015년 이후 광주와 광양에 레미콘 공장을 증설해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상장 후에는 시멘트 이외에도 레미콘과 플라이애쉬 사업의 역량 강화를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린다. 건설 기초소재인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PHC)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초기 13만t 생산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생산규모를 20만3000t으로 늘릴 예정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시작은 미얀마다. 미얀마는 전기, 도로, 통신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시장이다. 고려시멘트는 앞서 현지기업과 합작법인(JVC)을 설립했다. 올해는 양곤시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미얀마 내 타지역에서도 사업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아세안(ASEAN) 시장으로 뻗어나간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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