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10.1%↑ 올해 예상 순이익, 87.3% ‘껑충’ 신임 대표이사·조직개편 단행 스마트 쇼핑·채널 다각화 ‘승부’

롯데쇼핑이 유례없는 내수절벽을 ‘내실 다지기’로 극복하고 있다.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내부를 재정비하고, 채널 고도화 등 ‘스마트 쇼핑’ 전략을 통해 이탈하는 고객층 잡기에 나섰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1% 증가한 940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45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04.1% 증가한 385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마켓 영업손실폭이 축소됐고 홈쇼핑과 편의점에서 손익 개선이 주효했다”며 “홈쇼핑 영업은 빠르게 정상화됐고, 편의점은 전년동기대비 16.7%의 매출성장과 부진 점포 폐점 등으로 영업손익 흑자전환을 기록하는 등 지난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2% 감소하겠지만, 순이익은 87.3% 오른 45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지난 1일부로 강희태 롯데백화점 차이나사업 부문장을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이사 사장<사진>으로 맞았다. 다가오는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강희태 대표는 지난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30년간 상품본부와 영업현장을 두루 거친 유통 전문가로 지난 2014년부터 중국사업을 진두지휘해 중국 점포의 효율개선, 상해 쇼핑몰사업 진출 등을 이끌었다.

새 수장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백화점, 마트, 슈퍼 등 롯데쇼핑 사업부 외에 하이마트, 세븐일레븐, 홈쇼핑 등을 유통BU(비즈니스 유닛)으로 묶어 책임 경영을 강화,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종전보다 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도 롯데쇼핑의 주 타깃은 내수 시장으로, 온라인으로 이탈하는 고객층을 ‘옴니채널’ 즉, 채널 확장으로 유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4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온라인 구매 상품을 백화점에서 찾아가는 ‘스마트 픽(Smart Pick)’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33개 백화점 점포에서 매월 2만여 건의 주문이 접수되고 있다. 품목도 시행 초 1만여 개에서 현재 140만여 품목으로 확대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스마트 쇼핑’의 일환으로 IT 기술을 활용한 고객 체험형 매장을 도입했다. 지난해 9월 본점에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도입, 올해는 신체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과 아동용 3D 가상 피팅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쇼핑 편의성 재고와 더불어 개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특화 MD 전문 매장도 도입됐다. 지난해 인테리어 전문매장인 룸바이홈, 패밀리룩을 추구하는 스파(SPA) 의류 브랜드 ‘테(TE)’ 등 다양한 특화 MD를 선보인 바 있다. 카테고리별 상품 전문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