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매티스, 맥마스터 3인, 트럼프 설득 -‘제2 반이민 행정명령’서 이라크 제외될듯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이끄는 참모 3명이 새로 공개될 ‘반(反)이민 행정명령’의 입국금지 7개국 중 이라크를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전했다. 이번 주말 발표되는 반이민 행정명령 2탄에는 이라크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맥 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3인의 참모가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 중인 새 행정명령에 이라크를 금지국 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미 입국 금지국으로 이라크를 제외해야 하는 이유로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이라크의 역할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이라크에서 이라크군과 협력해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도 이들의 의견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와 AP 통신도 새 행정명령에 기존 7개국의 입국 금지를 명시한 대목에서 이라크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WP는 “주요 외교안보 참모들이 IS의 격퇴에 핵심 역할을 하는 이라크 국민의 미국 입국금지를 재고하라고 백악관에 권고했다”고 전했다.
IS 격퇴전을 지휘하는 스티븐 타운센드 사령관(미 육군 중장)도 WP에 “새 행정명령에 이라크가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는 우리의 동반자이자 동맹국”이라며 “그들은 여기서 우리를 보호하며, 우리는 함께 우리를 위협하는 적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라크를 제외한 이란,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수단 등 6개국 국적자는 미국 입국이 제한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28일 새로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상하원 합동 연설 직후 발표를 연기했다. CNN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새 행정명령 발표를 연기한 이유는 세부 내용에 대한 막판 조율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첫 의회 연설 이후 언론과 정치권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더 지속하려는 전략도 깔려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1주일 만에 무슬림 7개국의 입국을 90일간 금지하고 모든 난민의 출입을 일시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당시 해당국은 이라크, 시리아,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예멘 등 7개 국가였다.
하지만 미 연방법원이 지난달 이 행정명령의 효력 금지 판결을 내리면서 7개국의 입국금지 조치는 중단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1차 행정명령의 특정 종교에 대한 탄압 등 법적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행정명령을 준비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