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금리 오락가락 불구 가산금리 높여 - 신한ㆍKEB 하나 등은 오히려 내려 대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초부터 심상치 않다. 시장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몇몇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크게 올리며 대출자들을 긴장시키는 모습이다.
26일 헤럴드경제가 집계한 KB국민ㆍKEB하나ㆍ우리ㆍ신한ㆍ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평균치는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시장금리의 기준인 국고채3년물과 국고채5년물 금리가 올들이 25일까지 0.009%포인트, 0.015%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해 꽤 높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국내 최대은행인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의 코픽스 변동금리는 25일 현재 3.20∼4.50%로 작년 12월 말(3.07∼4.37%)에 비해 0.13%포인트나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3.01∼4.01%에서 3.06∼4.06%로 0.05%포인트 올려 평균치를 넘었다. NH농협은행도 2.90∼4.45%에서 3.01∼4.50%로 인상됐다. KEB하나은행(3.06∼3.832%→3.01∼3.739%)과 신한은행(3.26∼4.56→3.21∼4.51%)은 다소 하락했다.
시장금리 보다 대출금리가 더 오른 이유는 은행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의 오름세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집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6%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8월(1.31%)을 저점으로 4개월 연속 우상향이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과 같은 1.62%로 60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또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취급되는 5년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근 한 달 새 큰 변화가 없다. 5개 은행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연말보다 0.002∼0.005%포인트 오른 정도다. 고정혼합형의 기준인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말 1.690%, 2.131%로 급등했지만 12월 말에는 2.035%로 안정됐고 25일 현재 2.039%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KB국민은행은 5년 혼합형 고정금리를 3.41∼4.71%에서 3.56∼4.86%로 0.15%포인트나 높이며 평균금리를 밀어올렸다. NH농협은행은 상승폭은 0.01%포인트에 그쳤다. 우리은행(-0.05%포인트)과 신한은행(-0.1%포인트), KEB하나은행(-0.004%포인트)의 고정금리는 소폭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물가가 높아지는 데 따른 금리상승 압박과, 경기부진에 따른 한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시중금리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미국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은행권의 작년 3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4분기에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각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여 순이자마진을 개선시킬 가능성이 크다. 실제 12월 6대 시중은행은 가산금리를 전월에 비해 0.03∼0.13%포인트 정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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