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서 최고경영진 40명 만찬 창립70년 의미 나누며 의지 독려 “변화·혁신으로 난관극복” 역설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만듭시다.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들을 깊이 새겨 다시 변화하고 혁신해야합니다. ”
구본무<사진> LG 회장이 지난1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최고경영진 40명과 가진 만찬에서 창립 70주년 의미를 짚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만찬은 지난18일부터 이틀동안 열린 글로벌전략회의가 끝난 직후 마련됐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주력계열사 최고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구회장은 이날 만찬에서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다지며 최고경영진들을 독려했다. 구 회장은 “창업회장 이래 많은 선배 경영자들과 임직원이 고락을 함께 하면서 헌신한 덕분에 LG가 창업 70년을 맞게됐다”며 “돌아보면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우리 손으로 만들기 시작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도 있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최근 경영환경을 볼 때 지난 세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깊이 새겨 다시 한번 변화하고 혁신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LG그룹은 지속 성장을 위한 해법을 모색 중이다. 최근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의 제조업 중시 정책과 중국의 빠른 산업 고도화 등으로 글로벌시장환경은 한국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다. 이에 LG그룹은 고객 가치에 기반을 둔 혁신과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수익 구조 개선과 신사업 육성으로 연계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영속하는 LG를 위해 신년사에서 천명했던 바를 재차 강조했다. 구 회장은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더욱 높여 주력사업을 반드시 쇄신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혼란스럽게 변하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해야한다”며 “창업 정신을 고취하고 더욱 살려 국민과 사회로부터 한층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최고경영진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리더십도 당부했다. 그는 “최고경영진이 앞장서서 주도하고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모든 임직원들이 같은 방향을 보고 몰입할 수 있다”라며 “후배들에게 영광스러운 LG를 물려주는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선배이자 영속하는 LG의 토대를 만든 경영자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LG 모태는 고(故) 연암 구인회 창업회장이 1947년 부산 서대신동에서 설립한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다. LG는 국내 최초로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을 개척한 기업이다. 설립 초기 화장품과 치약 등 생활용품을 만들어 팔던 LG는 올레드TV, 전기자동차 배터리 ,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품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창업 첫해 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지난해 약 150조원대로 불어났다. 임직원은 20명에서 22만명2000명(국내 13만7000명, 해외 8만5000명)으로 늘었다. LG는 1968넌 락희, 1974년 럭키, 1983년 럭키금성에 이어 구본무 회장이 취임한 1995년 LG로 그룹 명칭을 바꿨다. 2003년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순환출자를 정리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