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온라인보험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정보통신(IT) 분야 운영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생명이 IT부문 감사업무 강화를 요구하는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금감원은 KB생명이 내부 감사위원회 직무규정, 감사업무 운영세칙에 따라 연간 감사계획을 수립하고 일상ㆍ종합ㆍ특별감사 등의 실시 절차를 운영 중이지만, 검사 기간 중 일상ㆍ특별감사 외에 IT부문 전반에 대한 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체계적인 IT부문 감사를 위해 자체 감사 매뉴얼을 마련하고 감사계획 수립 시 IT부문을 중점 점검사항으로 반영해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등 IT부문 감사업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사이버창구 재해복구계획 수립 및 운용 개선도 지적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사이버창구 업무에 대해 재해복구훈련을 실시하고 비상대응을 위한 매뉴얼 등 문서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최신 정보를 관리하는 등 실효성 있는 재해복구계획을 수립 및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B생명 외에도 NH농협생명, 라이나생명 등 일부 보험사가 IT부문 감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에서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은 IT부문 감사 등이 포함된 IT부문 실태평가를 1~3년에 한차례 실시하고 있다. 횟수는 자산규모나 리스크 정도에 따라 다르다. 이에 따라 지난해 IT분야에서 제재를 받은 보험사가 상당수 있었다.
손보사에서는 메리츠화재가 개인신용정보 보안대책 불철저 등으로 기관주의 및 개선, 흥국화재는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용역 계약의 효율성 강화, 악사손해보험은 개인정보 암호화 대책 미흡 등으로 경영유의 등의 제재를 받았다.
생보사의 경우 라이나생명이 IT부문 감사 업무 운용을 개선할 것과 에이스생명은 전산자료 접근 통제 강화 개선 등의 제재가 취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IT부문 감사는 소형사의 경우 인력이나 시스템을 갖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 때문에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라면서 “하지만 보험분야에서 비대면거래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IT안전성이 떨어지면 거래 장애가 발생하고 개인정보 유출 등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IT부문 실태평가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T부서의 기술적인 결함 보다는 회사 전략이나 영업부서의 매출 압박으로 IT부서가 무리한 지원을 하다보면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영업부서와의 이해상충 등도 점검 대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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