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에 건강기능식품 재평가 실시 -프로바이오틱스 등 9개 기능성 원료 대상 -다수 제약사 진출한 건기식 시장 위축 우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효능이 없다거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들에 대해 재평가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건강기능식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약처는 유효성과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건강기능식품 원료들에 대해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가 재평가 우선 검토대상으로 정한 기능성 원료는 ▷프로바이오틱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녹차 추출물 ▷녹차 추출물/테아닌 복합물 ▷알로에 전잎 ▷그린마떼 추출물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 ▷와일드망고 종자 추출물 ▷원지 추출분말 등 9종이다.
식약처는 우선 지난 해 큰 논란을 불러 온 프로바이오틱스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최우선 재평가 대상으로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사람 몸에 들어가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내는 살아 있는 유산균을 말한다.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들어 유해균을 억제하는데 락토바실루스, 비피도박테리움, 엔테로코쿠스, 스트렙토코쿠스 등이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로 꼽힌다. 소화와 배변 등 장 기능뿐 아니라 아토피, 알레르기와 같은 면역 질환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약회사는 물론이고 식품회사들까지 뛰어들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식약처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2011년 405억원에서, 2013년 804억원, 2015년 1600억원으로 연평균 40%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쎌바이오텍 ‘듀오락’, LG생명과학 ‘리튠’, 일동제약 ‘지큐랩’, 녹십자웰빙 ‘프로바이오틱스 컴플리트 캡슐’ 등이 있다. 여기에 종근당바이오도 바이오벤처 고바이오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장점만 부각돼왔고 부작용에 대한 점은 언급이 많지 않았다. 실제 식약처에 보고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사례 3600여건 중 12%에 해당하는 400여건이 프로바이오틱스 부작용으로 인한 것이었다. 주요 부작용은 복통, 설사, 간지러움 등이다. 이에 지난 해에는 국회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안전성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식약처는 곧 내ㆍ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 9종의 원료 중에서 시급성과 심각성 정도를 따져 정식 재평가 대상 원료 2~3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그 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무분별하게 수입되는 저가의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들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만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식약처의 효능ㆍ효과 인정을 받은 제품들까지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어 안타깝다”며 “건강기능식품은 어디까지나 건강을 위한 보조식품이기에 건기식과 함께 식생활, 생활습관 개선이 있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소비자들은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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