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갈등으로…韓 항공사 전세기 운항 불허 -내수 시장 진출ㆍ콘텐츠 개발로 돌파구 찾아야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인해 ‘춘제 특수’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적극적인 중국 내수 시장 진출과 새로운 콘텐츠 개발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한국을 향한 자국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이달 중국과의 8개 노선에서 취항하려고 한 한국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을 불허했다. 중국 최대 설 명절인 ‘춘제(春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국외로 나가는 자국 관광객인 요우커들의 움직임에 제한을 두는 ‘한류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목을 노리다 요우커 규제 직격탄을 맞은 국내 유통업계들은 한 입으로 춘제 특수는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시작되는 춘절 특수를 기대해 만든 계획들을 모두 수정하고 있다”며 “전세기 운항 제한으로 인한 요우커 방문이 줄어들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위기에 맞서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우선 중국 내수 시장이 새로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업계는 이미 어느 정도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보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중국인 법인장의 자율적인 법인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정비를 갖췄다. 영업이익 개선을 기준으로 하는 성과 위주의 보상제도를 신설해 근로 의욕을 고취하고 있고, 상품, 운영, 지원, 개발부 등에 대한 조직 구성 권한도 부여했다. 이에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 유통시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경영을 포함해 사회적 관계망 구축과 현지 직원 정서관리, 동기 부여 등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더이상 한국으로 오는 요우커들에게만 기댈 것이 아니다”며 “중국 현지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중국 내수시장을 노리고 중국 인력 채용을 통해 적극적인 현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콘텐츠 개발로 요우커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규 관광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요우커 재방문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등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은 37.8%에 그쳤다. 요우커들의 한국 여행 상품이 값싼 단체 관광 상품에 치우쳐, 대다수 일정이 쇼핑에만 몰리고 기타 관광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으로 왔던 요우커들이 개별 관광객인 싼커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업계가 고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