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글로벌 최대 반도체 중고장비업체 서플러스글로벌이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지난해 10월 공모철회 후 ‘재도전’이다.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중고장비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플러스글로벌의 기업가치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플러스글로벌은 오는 17~18일 공모청약을 거쳐 이달 25일 코스닥시장에 들어선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이후 1만5000대 이상의 장비 거래 경험이 있는 글로벌 1위 반도체 중고장비업체다.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선두 반도체 업체로부터 매입한 장비를 파운드리 업체 등 수요처에 판매한다. 매입거래처는 500개 이상, 매출거래처는 1300개 이상이다. 일반적인 장비 시장과 달리 기술투자와 개발 리스크가 없고, 현금성 거래로 환금성 또한 높다는 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생산의 절반 이상은 중고장비로 생산되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오랜 업력과 고객 데이터베이스 관리 능력 등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나오는 입찰 대부분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까지 500억~700억원 사이를 오가던 매출은 2015년 954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3분기까지는 7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누적 기준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8.43%에서 지난해 3분기 18.83%로 수직 상승했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은 공모가에도 반영됐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지난해 10월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고 상장을 철회했다. 상장 재도전 기업은 공모가를 낮추는 게 일반적이지만, 서플러스글로벌은 희망 공모가 밴드 7400~94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공모규모는 344억~437억원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은 향후 300mm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약 5만㎡(1만5000평) 규모의 오프라인 전시장과 마켓 플레이스를 통한 일괄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경쟁력을 바탕으로 200mm 장비 리퍼비시(Refurbish)와 생산을 대행하는 장비제조 대행사업도 성장전략에 포함돼 있다.
공모자금은 중고장비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올리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연구개발비와 차입금상환, 상품 매입자금에도 해당 자금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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