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의 좌절을 상징하는 ‘3포(抛)’라는 말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선 다르게 쓰였다. 전통적인 강남 부촌을 상징하는 반포, 개포 그리고 마포까지 더해 ‘3포(浦)’라 불렸다. 열기로만 보면 그 중 제일은 단연 마포였다. KB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마포 집값은 5.90% 오르며 송파(5.69%), 서초(5.56%), 강남(5.29%) 을 눌렀다. 마포 시세를 주도하는 단지들은 2010년 이후 입주한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e편한세상마포3차’ 등이다.

▶숨은 고르지만 쉬지 않는 마포 아파트 =식을 줄 모르고 달아오르던 마포ㆍ공덕 지역 아파트 가격은 일단 정부의 ‘11ㆍ3부동산 대책’에 일단 숨을 고르고 있다. 3885가구로 마포ㆍ공덕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전용면적 59.94㎡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평균 6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84.38㎡가 500만원, 114.72㎡도 1500만원 가량 낮은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래도 워낙 가파르게 올랐던 걸 감안하면 낙폭이 미미하다. 전용면적 59.94㎡가 유독 많이 떨어진 것은 주변의 e편한세상신촌(1910세대)의 입주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란 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지 그동안 오른 것을 감안하면 하락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호재ㆍ악재 아닌 실수요가 주도 = 마포역과 공덕역 인근 중개업소 몇곳에 이 지역 아파트 가격 전망을 물었다. 단기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저하면서도 한결 같은 대답이 있었다. “떨어지진 않는다”는 것이다. 딱히 두드러진 호재도, 이 지역을 주저 앉힐 악재도 보이지 않지만 방어력을 장담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실수요다.

마포ㆍ공덕 지역은 강북재개발 지역 중에서도 사업이 가장 빨리 진행되면서 주거환경이 정비됐고 현재도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서울 도심권과 여의도로 출퇴근이 편리한 데다 지하철 4개 노선이 관통, 접근성이 워낙 뛰어나 교통을 우선시하는 수요층을 집중으로 주거타운이 형성됐다. 같은 이유로 매매뿐 아니라 전세 역시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이 되고 있다. 이는 다시 매매 가격을 떠받드는 요인이 돼 아파트 가격 안정 혹은 상승의 순환을 일으키고 있다.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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