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동기인 윤갑근 전 특별수사팀장(현 대구고검장)의 동생이 2009년부터 육영재단에 근무하고 있다고 CBS노컷뉴스가 5일 보도했다.
육영재단은 박근혜-박근령 자매는 물론 최순실 등 최태민 일가가 관여하면서 경영권 다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결국 2007년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가 연루된 ‘육영재단 폭력사태’가 터졌고 이 사건 이후 윤 고검장의 동생이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영재단 안팎에서는 ‘보험성 취업’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윤 고검장의 동생 윤모 씨는 2009년 육영재단에 취업해 현재 사업팀장을 맡고 있다. 윤 씨는 육영재단 폭력사태(2007년 11월) 이후 새 경영진이 들어오고 직원들이 대폭 교체되는 시기에 입사했다.
육영재단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형이 잘 나가는 검사여서 ‘잘 봐 달라’는 의미로 보험을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씨가 맡고 있는 사업팀장은 육영재단의 요직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CBS노컷뉴스는 밝혔다.
육영재단은 ‘비선 실세’인 최순실 일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박 대통령이 이사장 시절 최태민(최순실 부친) 씨가 육영재단 경영에 깊게 관여하면서 각종 이권 사업을 챙겼다는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윤 고검장은 우 전 수석과 동기로 알려졌다. 윤 고검장은 우 전 수석의 '절친'이라는 소문에 대해 "10년간 밥 한번 먹지 않았다"면서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의 장모는 최 씨 일가와 인연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최 씨 일가-우 전 수석 가족-윤 고검장으로 이어지는 관계를 추정할 수 있다.
실제로 윤 고검장은 특별수사팀장으로 우 전 수석이 비리 의혹을 수사했지만 스스로 “송구스럽고 민망하다”고 말하면서 ‘봐주기’ 수사를 시사했다. 검찰은 수사를 받는 우 전 수석이 팔짱을 끼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황제 소환’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윤 고검장은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에도 참여했고 이후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 발령받았다.
윤 고검장은 헤럴드경제와 전화통화에서 "해당 사건에 참여는 했지만 책임자급이 아니여서 내가 수사를 결론낼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서 "인사 발령도 이 사건과 무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고검장은 "관련 자료는 모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게 넘겼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는 윤 고검장이 동생의 육영재단 취업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박 대통령이나 최순실-정윤회 부부와 인연을 맺을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윤 고검장은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동생이 언제 육영재단에 일하게 됐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동생 부부가 사업에 실패한 후 연락을 자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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