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원달러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를 넘어선 ‘슈퍼 달러’ 시대를 맞은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1분기가 달러화 투자의 최적 타이밍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분기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각종 이벤트가 자리해 강 달러의 ‘일시적 멈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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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원달러환율이 달러당 1100~113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달러화 강세는 추세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980년 이후 달러화가 추세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시기는 1980년~1985년, 1995년~2001년 두 차례다.

6개 주요 통화와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DXY)는 이 기간 각각 85.8%, 45.6% 상승했다.

이들 시기는 공통적으로 미국 경제가 주요국 경제보다 성장률이 높았던 시기다.

이처럼 올해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 중반 수준인 반면, 독일과 일본의 성장률은 미국보다 약 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달러 강세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은 대선이 끝났지만, 독일의 경우 유로존의 구조적 한계에 더해 올해 하반기 총선을 앞두고 있다. 일본도 내년 9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임기가 마무리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1분기를 달러화 투자의 적기로 내다보고 있다.

1분기를 지나면 재차 달러화 강세 압력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그전에 발 빠른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달러화 강세는 미국 경기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상향조정이라는 이벤트가 이끌었다.

무엇보다도 주요국 대비 빠르게 올라가는 미국 금리는 달러화 강세의 중요한 배경이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미국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기에는 다소 재료가 부족하다”며 “1월 말에 발표될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3분기보다 둔화되고,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도 커서 일시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멈추기 좋은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연초 한국의 수출 경기가 예상외로 양호해 당분간 원화는 약세보다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정우 연구원은 “1분기 원달러환율은 달러당 113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1차 타겟은 1130원, 2차 타겟은 1100원을 목표로 달러화를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말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대거 신규상장해 투자자들의 선택지도 넓어진 상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트럼프 당선이 환 변동성을 자극한 탓에 지난해 6월 이후 달러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의 거래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말 달러선물 ETF 6종이 상장되는 등 투자 자산으로서 환율의 위상은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