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등 주력사 줄줄이 하락 호텔신라는 무려 16.36% 내려 실적개선 삼성화재·생명만 상승세
삼성그룹주(株)가 시련의 4분기를 보내고 있다.
3분기 주가가 20% 뛰었던 그룹주 효자 삼성물산도, 갤럭시노트7 단종의 여파를 이겨냈던 삼성전자도, 4분기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는 형국이다.
3분기 실적 개선 재료도 주가 하락세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다.
화재와 생명 등 보험계열사들만이 4분기 들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그룹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22일 코스콤에 따르면 3분기 동안 평균 3.55% 오른 삼성그룹주(삼성바이오로직스 제외)는 4분기 들어 현재(21일종가기준)까지 마이너스(-)4.19%의 평균 주가수익률을 보이며 뒷걸음질쳤다.
지배구조 개편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기대감 등으로 3분기 주가가 21.14% 급등했던 삼성물산은 4분기 들어 5.03% 하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노트7 발화와 생산중단 결정으로 3분기 치명타를 입었음에도 주가는 12.14% 오르면서 한때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으나, 4분기 들어 소폭의 약세(0.31%)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도 3분기 구조조정과 유상증자 등으로 경영에 숨통이 트이면서 17.86% 올랐지만, 여전히 업황전망은 어둡고 구조조정 바람도 거세게 몰아치면서 4분기들어 2.77% 하락했다.
이처럼 3분기 주가가 강세를 보이다 4분기들어 약세로 전환된 종목들은 삼성카드(20.72%→-11.48%), 삼성에스디에스(7.32%→-6.17%), 삼성엔지니어링(5.37%→-7.69%), 코스닥 시장의 멀티캠퍼스(8.80%→-15.46%) 등이다.
하반기 내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종목들도 있다.
삼성SDI는 3분기 주가가 11.11% 하락하고 4분기에도 3.23% 내렸다.
호텔신라는 3분기 -10.90%의 하락세에 이어, 4분기에도 16.36% 떨어지면서 낙폭을 더욱 키웠다.
특히 호텔신라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기저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93.4% 급증했지만, 면세점 시장의 경쟁이 지속되고 중국의 ‘한한령’과 같은 여행규제로 주가 회복은 쉽지않은 상황이다. 증권사들도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기(-2.40%→-1.53%), 에스원(-6.02%→-10.44%), 제일기획(-5.33%→-4.38%) 등이 하반기 내내 주가가 꾸준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22개 삼성 그룹주 중 4분기 주가가 오른 곳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뿐이다.
삼성화재는 4분기들어 6.08% 올라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다. 우선주도 3분기 5.17%, 4분기 7.10% 올랐다. 삼성생명은 3분기 4.98%, 4분기 9.95% 상승했다.
보험 계열사들의 실적호조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69.6% 급증했다. 삼성생명도 55.4% 늘어나면서 실적개선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들은 모두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보험사들의 손해율 개선이 실적상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증권 자사주를 전량 매입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언급하기에는 이르나 삼성증권 자사주 전량 매수로 중간금융지주 탄생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의 자사주 10.94%를 전량매입하면서 삼성증권에 대한 지분율이 기존 19.2%에서 30.1%로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금융지주회사가 되기 위한 자회사 상장사 지분 30% 조건을 넘어서게 됐다. 삼성화재 역시 삼성증권 지분 15%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문영규 기자7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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