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4대 지수가 17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국제유가는 4%가까이 급등했다. 유럽증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연임도전 선언 등 독일과 프랑스의 정치 호재에 힘입어 상승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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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지난 199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나스닥, 러셀2000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0.75% 오른 2198.1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7% 상승한 1만8956.69를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0.89% 오른 5368.86을 나타냈다. 러셀2000지수는 이날에도 0.36% 오르며 12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으며 에너지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개장 전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트럼프 랠리’ 연장을 예고했다.

피셔 부의장은 미국 외교협회 연설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존재하나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교육 수준을 제고하고 민간 투자 촉진, 규제 효율화 등은 생산성 제고와 삶의 질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4%가까이 급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산유량 동결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80달러(3.9%) 상승한 배럴당 47.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02달러(4.31%) 높은 배럴당 48.8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49달러를 넘기도 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강세를 보이는 달러화가 이날 떨어지면서 금 가격이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0달러(0.1%) 오른 온스당 1209.80달러로 마쳤다.

유럽증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연임도전 선언 등 독일과 프랑스의 정치 호재에 힘입어 상승했다.

별다른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 주말 프랑스와 독일의 정치 뉴스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치러진 프랑스 제1야당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1차 투표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1위로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또 지난 11년간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메르켈 총리도 내년 총선거서 총리직 4연임에 도전하겠다고 전날 선언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4529.5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19% 상승한 1만685.1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0.03% 뛴 6777.96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37% 오른 3031.97을 기록했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