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인수를 통해 국내 생보업계 5위로 도약했다.
올 하반기 생명보험업계를 재구성할 만한 인수ㆍ합병(M&A)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시장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1700억에 인수 성공, 생보업계 새판짜기 본격화=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의 지분 전량을 1700억원에 현금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전날 체결했다.
8월말 기준 자산 규모 업계 6위였던 미래에셋생명(28조억)은 PCA생명(5조)을 인수함에 따라 ING생명(32조)을 제치고 자산 기준 업계 5위로 도약하게 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8월 PCA생명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뒤 지난 수개월간 예비실사를 진행해왔다.
당초 PCA생명 매각가격은 3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됐지만 최종 인수가격은 예상가의 절반 수준인 1700억원으로 결정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이보다 덩치 큰 M&A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이 순위는 언제 다시 뒤집어질 지 모른다.
우선 지난해 동양생명(26조원)을 인수한 중국 안방보험은 올해 알리안츠생명(총자산 17조)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 만약 인수 후 두 회사를 합병하게 되면 자산이 43조원 가량으로 불어나면서 5위 자리를 빼앗게 된다.
이어 현재 자산규모 4위인 ING생명의 매각 결과에 따라 순위가 또 한번 뒤바뀔 수도 있다.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프로그레시브 딜(경매 호가) 방식으로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탈과 중국계 타이핑생명, 푸싱그룹, 안방보험 등 최소 3~4곳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KDB생명(17조)도 현재 85%의 지분이 매물로 나와 있다. 지난달 13일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외국계 자본 2곳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 시너지는? 변액 강자=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는 자산 규모 뿐만 아니라 변액보험 강화다.
PCA생명은 지난 8월 말 기준 변액보험 자산이 3조8330억원으로 총자산의 72%에 달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이 6조455억원(자산 중 22%)이므로 둘을 합치면 10조원에 육박한다. 변액자산만 비교하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업계 4위 규모가 된다.
이뿐 아니라 수익률 측면에서 두 회사의 변액보험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8월 말 현재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의 3년 수익률은 15.18%, PCA생명은 12.69%로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PCA생명이 미래에셋생명의 주력 상품인 변액보험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시너지가 될 것”이라면서 “전문화된 FA채널, 외국계 은행에 특화되어 있는 방카슈랑스 채널과의 시너지 등을 확대해 은퇴설계 전문 보험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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