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대 중동정책에 지구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거리낌없이 이슬람 혐오와 인종주의 ‘망언’을 일삼은 트럼프에 대한 중동의 반감이 높은 가운데, 역사ㆍ종교적으로 얽키고 설킨 중동 문제를 헤쳐나갈 식견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對)중동 정책을 비판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대안 제시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높다.
트럼프가 중동 현안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은 ‘미국이 중동에 돈을 너무 많이 쓰고 받은 것은 없다’로 정리될 수 있어 보인다.
그는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이라크전에서 죽고 다친 미군은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이라크로부터) 돈을 돌려받아야 한다. 중동에서 전쟁에 이겼다면 석유를 가져와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중동 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미국이 중동에 더 개입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게 무엇보다 최우선”이라며 IS 격퇴를 강하게 주장해왔다.
트럼프는 지난달 TV토론에서 “아사드(시리아 대통령)를 싫어하지만, 아사드도 ISIS(IS의 옛이름)를 죽이고 러시아도 이란도 ISIS를 죽이고 있다”며 “미국의 허약한 외교정책 덕분에 이들 세 국가가 연대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클린턴을 공격했다.
그렇지만 IS 격퇴를 위해 미군을 이라크와 시리아에 증파한다는 데는 반대했다. 트럼프는 “미군을 더 중동에 보내지 않고 IS를 격퇴해야 한다”면서 관련국과 정보공유, 공동 작전을 강조했다.
그는 2003년 조지 부시 정권의 이라크전에 대해서도 공화당 주류와 달리 부시 대통령의 실수라고 비판하면서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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