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41)가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긱스는 20일(한국시간)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에 대한 소감을 팬들에게 전했다. 그는 이 글에서 “항상 내 꿈은 맨유에서 뛰는 것이었다”면서 “선수로서 맨유 유니폼을 다시는 입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밝혔다.

그는 1990년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로축구에 입문, 미드필더로서 963경기에 출전해 168골을 터뜨렸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년부터 올 시즌까지 맨유에서 22시즌 동안 활약해 ‘살아있는 전설’로 불려왔다.

긱스는 프리미어리그 13차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례, 리그컵 3차례, UEFA 슈퍼컵 1차례, 인터콘티넨탈컵 1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차례, 커뮤니티실드 9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긱스는 인생 2막은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이미 결정했다. 다음 시즌 루이스 판 할(네덜란드)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는 맨유에서 수석코치로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긱스는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에 맨유에서 경질되자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감독대행을 맡으며 ‘될성부른‘ 감독 자질을 발휘했다.

그는 이날 “인생의 새 장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한다”며 “뿌듯하면서도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앞날에 대한 흥분이 주된 감정인 것 같다”면서 코치로서 활동하는 데 대한 흥분과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긱스는 이처럼 선수로서는 살아 있는 레전드로 추앙받았고, 향후 지도자로서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사생활 면에서는 가족간 얽힌 대형 스캔들 때문에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앞서 라이언 긱스는 동생 로드리 긱스의 아내인 나타샤 긱스와 8년간 불륜 관계를 유지했다. 라이언 긱스는 지난 2003년 나이트클럽에서 나타샤 긱스와 외도를 시작했다. 라이언 긱스는 동생 로드리 긱스의 아이를 임신한 나타샤 긱스와 계속해서 밀회를 즐겼다.

지난 2011년 ‘제수와의 불륜’ 사실이 들통 나자 팬들은 라이언 긱스의 처신을 질타했다. 나타샤가 라이언 긱스 외 다른 맨유 출신 선수 3명(드와이트 요크, 필립 바슬리, 대니 심슨)과도 잠자리를 가지는 등 사생활이 문란했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긱스가 그런 불륜을 직접 저지른 것은 영국 축구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동생 로드리 긱스는 최근까지도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

로드리는 형 긱스가 감독대행으로 데뷔전을 치르자 타블로이드지 ‘더 선’과 인터뷰에서 “형은 남편일 때보다 감독일 때가 낫다(Giggs is better boss than he is a hubby)”라고 비꼬았다.

로드리는 긱스의 불륜 사실이 들통난 당시에는 ”그는 위대한 축구 선수지만 사람이 아닌 벌레”라며 “그는 내 인생을 송두리째 망쳤다”며 강하게 성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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