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주요 은행들의 육아휴직 제도에서 남성 직원들이 사실상 제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신청한 직원 가운데 남성의 비율은 0.04%에 불과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ㆍ정무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 어린이집 및 육아휴직제도 운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대 은행(KEB하나ㆍ우리ㆍ신한ㆍ국민ㆍ기업ㆍ산업ㆍ수출입ㆍ농협ㆍSC제일ㆍ경남ㆍ부산ㆍ한국ㆍ씨티ㆍ대구ㆍ광주ㆍ전북ㆍ수협ㆍ제주)이 운영 중인 어린이집이 39개소에 불과하며 수용하고 있는 어린이 수도 1653명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17대 은행에 근무 중인 유자녀 임직원 6만 5573명 중 과거에 육아휴직을 경험했거나 현재 육아휴직 중인 임직원은 2만 9755명으로 45%의 이용률을 보였으며, 육아휴직 이용 임직원 2만 9755명 중 여성이 2만 9645명(99.6%), 남성이 110명(0.4%)으로 이용률에서 현저한 차이를 드러냈다.

평균 육아휴직 기간은 1년 3개월로 대부분 은행이 제도로써 보장한 2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평균 7개월로 가장 저조한 활용도를 보인 반면, 산업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평균 1년 9개월로 비교적 활용도가 높았다.

한편, 국내 17대 은행이 직접운영 중이거나 국공립 제휴 중인 어린이집은 총 39개소로 ▷서울 19개소 ▷경기 10개소 ▷부산 5개소 ▷대전 2개소 ▷대구 1개소 ▷창원 1개소 ▷울산 1개소 순이었으나, SC제일ㆍ한국씨티ㆍ광주ㆍ전북ㆍ수협ㆍ제주은행은 운영 중인 어린이 집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해영 의원은 “은행권 전반의 육아휴직제도 및 어린이집 운영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초저출산 시대에 결혼과 출산, 양육이 선순환 되도록 은행권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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