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올 하반기 상장지수채권(ETN) 도입이 가시화된 가운데, ETN이 저금리시대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ETN이 올 하반기께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ETN은 벤치마크 지수에 따라 수익이 연동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ETN은 대표적인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으로, 수익이 벤치마크 지수와 연동된다는 점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하다.
또 거래소에 상장된 후 거래돼 투자가 쉽고, 만기 이전이라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ETF와 닮은 구석이 많다. 또 금이나 석유, 곡물 등 원자재와 같이 일반 투자자가 쉽게 투자할 수 없는 상품도 ETN을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원자재 가격지수를 벤치 마크하는 ETN에 투자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ETN이 ETF와 다른 점은 ETF가 집합투자증권 즉 펀드라면 ETN은 채권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다. ETF는 운용사가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편입하기 때문에 ETF를 매입하면 펀드에 편입된 기초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된다. 또 ETF가 추종하는 벤치마크 지수의 수익률과 ETF의 수익률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반면 ETN은 추종 벤치마크 지수 구성 종목을 편입할 필요 없다. ETN을 발행한 증권사가 지수의 움직임과 연계해 미리 약정한 수익률을 제공하기만 하면 된다. 즉 ETN으로 모집한 금액을 어떻게 운용하든지 간에 만기 시에 계약된 수익률대로 대금을 지급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ETN이 ETF보다 오히려 수익률 측면에서 벤치마크 지수의 수익률과 일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ETF는 장중 순자산 가격을 제공하는 반면 ETN은 참조가격(indicative value)만 제공한다. 참조가격은 개별 ETN의 최초 투자원금에 인덱스의 성과요소를 고려한 후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차감한 후 산출한다. ETN의 연간 수수료는 보통 0.4%에서 1.25% 수준이다. ETF가 0.14~0.82%임을 고려하면 다소 높은 편이다.
이윤재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이 제한적인 국내 투자자들에게 주가지수와 변동성 상관관계가 낮은 ETN은 대체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양한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 이미 상장돼 시장을 선점한 만큼 ETN이 어떻게 차별성을 확보할 것인지가 시장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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