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발부되면 진경준 이어 올해 두번째 현직 검사

[헤럴드경제=김현일ㆍ고도예 기자] 스폰서 및 사건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ㆍ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가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김 부장검사는 ‘뇌물수수 사실을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법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하고 서둘러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윗선에 청탁한 사실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 부장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열리고 있다.

앞서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김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이자 이번 스폰서 의혹을 폭로한 사업가 김모(46ㆍ구속기소) 씨로부터 식사와 술 접대를 받고 차명계좌로 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씨가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서울서부지검 담당 검사들과 식사 자리를 갖고 사건 무마를 부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가 검찰 수사를 받던 김 씨에게 자신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지우고 휴대전화를 바꾸라고 지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종용한 정황도 포착하고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 중이던 지난해에는 수사 대상인 검사 출신 박모(46) 변호사와 금전 거래를 하고 증권범죄 혐의를 무마해주려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KB금융지주 임원으로부터 술접대를 받고 KB투자증권 수사동향을 흘렸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이다. 법원이 구속 영장을 발부하면 김 부장검사는 지난 7월 ‘넥슨 주식대박’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올해 구속 수감된 두 번째 현직 검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