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외래관광객 1314만명…작년 대비 21.5%↑

캡슐형 숙박시설 찾아 소방시설 등 안전 실태 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소규모 숙박시설에서 자동확산소화기를 살펴보며 장치의 작동 원리와 화재 초기 진압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소규모 숙박시설에서 자동확산소화기를 살펴보며 장치의 작동 원리와 화재 초기 진압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을 찾는 외래관광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시가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숙박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캡슐형 숙박시설을 찾아 소방시설과 피난여건을 직접 살피고 소규모 숙박시설의 화재안전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1~9월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1314만명으로 전년 동기(1082만명) 대비 21.5% 증가하며 역대 같은 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래관광객의 호스텔 이용률도 2023년 9.7%에서 지난해 13.2%로 높아졌다.

이번 점검은 이러한 관광 수요와 숙박환경 변화에 맞춰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관광객의 체류 공간에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캡슐형 호텔 등 밀집형 숙박시설은 제한된 공간에 다수의 이용객이 머무는 구조적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울 수 있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의 관광숙박시설 현황과 관련 대책을 보고받고 숙박시설 내부를 둘러보며 자동확산소화기 등 소방·피난시설 설치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시는 올해 3월 소공동 캡슐형 숙박시설 화재를 계기로 5월 ‘소규모 숙박업소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당시 화재로 이 숙박시설에 머물렀던 50대 일본 여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당시 스프링클러 미설치가 사고 원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

시가 올해 5월 서울 시내 숙박시설 총 7958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90% 이상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밀집형 관광숙박시설의 중점관리와 소방시설 보완 등 화재안전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시는 소규모 숙박시설의 화재안전 관리에 대한 제도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건축물 안전기준과 소방시설 설치기준 강화, 객실형태·밀집도 관리 등 숙박시설 전반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13개 제도개선 과제를 5개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시는 앞으로도 관광 수요와 숙박환경 변화에 맞춰 소규모 숙박시설의 화재안전 취약요인을 지속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숙박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관광객 증가와 함께 캡슐형 호텔 등 밀집형 숙박시설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자동확산소화기 등 소방시설 설치를 적극 유도하고 중앙정부에 관련 법령 개선을 건의하는 등 관광객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안전한 숙박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