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STI, 미래연구정보포럼서 고품질 연구데이터 구축·활용 논의

4일 열린 2026 미래연구정보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ISTI 제공]
4일 열린 2026 미래연구정보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IST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과학기술계가 고품질 연구데이터와 AI를 결합해 국가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4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AI와 데이터가 여는 과학기술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2026 미래연구정보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미래연구정보포럼은 과학기술 정보와 데이터 분야의 최신 기술·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국가 R&D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이번 포럼의 핵심 화두는 ‘AI 레디 데이터(AI Ready Data)’다. AI가 별도의 복잡한 가공 과정 없이 곧바로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한 연구데이터를 뜻한다.

최근 AI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신소재 설계, 반도체 개발 등 과학기술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AI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학습에 활용하는 데이터의 품질이 떨어지면 연구 결과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것을 넘어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연구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품질 연구데이터 구축과 데이터 기반 연구환경의 지능화, 반도체 및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 첨단 분야 활용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식 KISTI 원장은 “새로운 시대의 경쟁력은 데이터와 컴퓨팅에서 나온다”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AI의 융합을 통해 대한민국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세계 3대 AI 강국 도약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식 KISTI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KISTI 제공]
이식 KISTI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KISTI 제공]

권오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AI가 과학으로 성립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검증 가능한 과정, 그리고 ‘왜’라고 묻는 연구자가 필요하다”며 데이터의 신뢰성과 연구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도 국가 차원의 연구데이터 관리·활용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양질의 연구데이터가 R&D 혁신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국가 연구데이터법 시행과 국가데이터통합플랫폼 운영 등을 통해 데이터 기반 AI 연구 생태계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석래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은 한국연구재단 역시 AI 기반 기관 운영과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민 카카오모빌리티 전무와 황형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교수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AI 기술 발전에 따른 연구 패러다임 변화와 과학기술 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공유했다.

KISTI는 국가 과학기술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결합해 AI 기반 과학연구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방대한 과학기술 데이터를 학습한 R&D 특화 초거대 AI와 연구 과정에서 과학자의 역할을 지원하는 ‘AI 과학자’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도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규모 연구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결합해 AI 모델 개발과 복잡한 과학적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연구데이터 확보부터 AI 학습, 과학적 발견과 검증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중심의 연구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nbgkoo@heraldcorp.com